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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야기79

[스크랩] 자귀꽃 옛 생각이 나서 한 20여년전에 쓴글을 다시 가져와 봤습니다. 자귀꽃/김여화 분홍실 자귀꽃 피는 여름이 오네 머루랑 칡꽃속에 혼자울던 소녀는 중년이 되어 예나 지금이나 비탈진 산자락에 붉게 익는 딸기를 따며 산골아낙으로 여름을 맞이하네 소녀의 여름은 강냉이밭 지키며 촛대봉 넘어 해동무 하고 하얀 메밀꽃 언덕에 고추 잠자리 놀던 추억 저린가슴 물들.. 2010. 6. 17.
[스크랩] 자전거를 끌고 가는 아낙네 자전거를 끌고 가는 아낙네 김여화 양미간을 찌푸리고 약간은 비틀거린다 싶게 비스듬히 서서 자전거를 타고 가지 않고 끌고 가는 모양이 안쓰럽다. 머리엔 수건을 뒤집어쓰고 아마도 자전거에 실린 허름한 자루가 무언가 거름인가 무거워보여서 안스런마음은 더한다. 내생각에는 아침부터 뭘하러가.. 2010. 3. 9.
[스크랩] 내하나의 사랑은 가고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 김여화 너를 보내는 들판에 마른 바람이 슬프고/ 내가 돌아선 하늘에 살빛 낮달이 슬퍼라/ 오래토록 잊었던 눈물이 솟고/ 등이 휠 것 같은 삶에 무게여/ 가거라. 사람아 세월을 따라/ 모두가 걸어가는 쓸쓸한 그길로/ 이젠 그 누가 있어 이 외로움 견디며 살까/ 이젠 그 누가 있어 .. 2010. 3. 9.
[스크랩] 그리워라 빨간 케시미어 내의 그리워라 빨간 캐시미어 내의 김여화 남이 갓 쓰고 장에 가면 덩달아서 뚝배기 쓰고 장에 간다는 말처럼 평교님의 내의라는 글을 읽다가 생각난 것이 그 내의 중에 빨간 캐시미어 내복이다. 1968년에 서울 가는 기차를 탔는데 당시에는 남관 역에서 서울역까지 자그마치 열두시간이 걸렸다. 나는 열차.. 2009.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