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이야기79

[스크랩] 물 반 쓰레기 반 물 반 쓰레기 반 김여화 섬진강가에 서면 푸른 물이 나를 반기고 거기 여름 볕에 그을린 바윗돌이 시꺼먼데 의례 강가에는 자귀 꽃이 볼을 붉히고 원추리 꽃 샛노란 빛깔이곱게 물든 던 곳이다. 섬진강 달빛아래 시름 놓고 정나눈 사람들아. 내 사는 곳 섬진강 최상류라지만 한 번도 붉덩물 불어 배 채.. 2009. 7. 10.
[스크랩] 까먹기 대장들의 월례행사 까먹기 대장들의 월례행사 김여화 한 달에 한번 치르는 행사가 있다. 올해 3년째이다. 한여름 7월 8월만 빼고는 열 달 동안 이 행사는 계속된다. 재작년 1월부터니까 벌써 햇수로 3년째이다. 처음 센터가 운영되었을 때부터 150여명의 어르신들을 죽림온천으로 모시고 가서 등을 밀고 머리를 감아드리고 .. 2009. 7. 3.
[스크랩] 세월이 주저앉았다. 세월이 주저앉았다. 김여화 종일 비가 오락가락 장마라더니 비다운 비도 아닌 것이 하늘만 낮게 내려앉아서 아직은 오후 샛참때나 되었을 텐데 어두워 졌다. 고샅은 벌써 해 저문 산 그림자가 내린 양 으스스 하기까지 한다. 퇴근하면서 사거리 고샅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데 운전을 하다 돌아보니 우산.. 2009. 7. 3.
[스크랩] 죽순나물 죽순나물 김여화 “우리 어머니 날 갖으실 적에 죽순나물 잡수셨나 마디마디 설움만 더 허는구나.” 이귀 절은 청춘타령의 끝부분이다.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이 노래를 부르는데 어찌나 애잔하게 들리던지. 문득 생각난 이 노래는 수년전 자신이 지은 거라며 노래로 들려주시던 김묘례 할머니의 자작 .. 2009.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