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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야기

2019년 접시시화 글 4편

by 운경소원 2019. 8. 3.


강냉이


김여화


재너머 응골
산비탈

반백년 지난 오늘
강냉이는 쇠야가는디
애만 터진다.


으아리


김여화


으아리 내 얼굴 닮았다.

속까지

닮고 싶어


연잎


김여화


장맛비 속에
고만큼만 항상
물이 고인다.


비우고 또 비우고



배롱나무

김여화


세번 피어야
쌀밥 먹는다더니


꽃 안피어도
쌀밥은 먹고


태양보다 더 뜨거운

붉은 배롱 꽃 다이너마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