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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음식 연구

늙은 오이절임

by 운경소원 2012. 9. 4.

 

늙은 오이 절임

 
요즘 오이가 한창이죠? 사흘에 한번씩 가면 보이지 않던 오이가 벌써 누렇게 늙어갑니다. 이걸 어째? 양도 많은 오이를 버릴 수도 없고 어린 것은 오이냉국이라도 해먹는다지만 늙은건 거저 주어도 싫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오이절임. 우리집은 오이절임을 사흘거리 한번씩 만들게 됩니다. 다 해서 뭐하냐구요? 나누어 먹죠. 
 
 
<오이절임 레시피>

 

늙은 오이

설탕, 매실엑기스, 소금과 물

 

1, 먼저 늙은 오이를 감자칼로 긁는다.

2, 절반으로 가른다.

3, 속을 빼내고 씻어서 소쿠리에 담아 엎어놓는다. (물기 빠지라고)

4, 소금을 물에 짜다 할 정도로 풀고 매실도 빛깔을 내기 위해 적당한 빛이 될때까지 넣는다.

5, 소금물을 끓인다.  뜨거울때 붓는다. (소금물은 오이가 절여지면서 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적다고 생각 될 정도로만)

6, 첫번째 물을 붓고 눌러 놓는다.

7, 두번째 절여진 물을 따로 냄비에 붓고 다시 끓인다.

8, 세번째 간을 확인한다. 싱거운 것 같으면 소금을 더 넣고

9, 네번, 다섯번 다시 끓여 붓고 눌러 놓는다.

10, 다섯번 정도 끓여 부으면 예쁜 빛깔의 먹음직스러운 오이절임 완성

 

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는다. 여름날이라 상온에 두면 며칠 후부터 하얀 것이 생깁니다. 특히 싱거우면 더 빨리 물러요.

 

 

 

▲ 먼저 긁었습니다.

 ▲ 절반으로 갈라 놓고

▲ 보셨죠? 이렇게

 

▲ 수저로 속을 파냅니다.

 

▲ 소금물을 끓이면 이렇게
 

▲ 거품을 걷어내고

 

 ▲ 이렇게 말간색이 됩니다.

 

 ▲ 이건 첫번째 절였을때 색입니다. 아직은 파랗죠?

 

 ▲ 이렇게 쟁반으로 누르고 끓인 물이 식을 때까지 다 식으면 다시 물을 냄비에 붓고 끓입니다.

 

 

▲ 아직은 파란색이 있지만 두번 이상 뜨거운 물을 부으면 금새 노랗게 변합니다.
 

▲ 이것은 다섯번 끓여 부은 겁니다. 다섯번 정도 해야 소금을이 변하지 않아요.

 


어때요? 먹음직스럽죠? 빛깔도 곱고요. 설탕은 취향에 따라 넣으면 되구요. 식초대신 매실엑기스가 적당히 신맛을 내줍니다. 우리 님들 설탕이나 소금은 본인이 판단해서 먹기좋게 하면 됩니다. 싱거운거 좋아하면 싱겁게 장아찌처럼 짜게 하려면 소금을 더 넣으면 되요.

 

올여름 많이 열어 처치곤란 할뻔 했던 오이를 이렇게 만들어 고추농사 지으면서 바쁜 친구네 집에, 소 키우며 우유 짜느라 바쁜 친구에게 절인 물과 같이 통에 넣어 선물했더니 맛있게 먹었다며 좋아합니다.

 

혼자 계시는 할머니들도 몇개씩 드려보세요. 두고 두고 맛있다고 칭찬이 자자합니다.

출판일 : 2012.08.16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