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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들 행사 모임

[스크랩] (레이디경향) 제자들과 함께 직접 독도 찾아가 시낭송회 연 김순영 교수

by 운경소원 2006. 8. 29.

“독도를 주제로 한 시를 많이 읽고 기억하면 자연스럽게 독도를 지킬 수 있을 거예요”

 

최근 독도 주변 해역에서 해류조사와 관련해 한일 양국의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독도처럼 민감한 사안은 민간에서 꾸준히 관심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며 제자들과 함께 직접 우리 땅 독도를 직접 찾아가 독도 관련 시낭송회를 연 김순영 교수를 만났다.

 

‘독도사랑, 시사랑, 나라사랑’

지난 7월 5일, 국립해양조사원 소속 해양조사선인 ‘해양 2000호’가 독도 주변 해역에서 해류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항의 표시로 ‘대항 조사’ 방침을 밝히는 등 독도를 둘러싼 한일간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그 어느 때보다 독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한 때지만 과거와 달리 한미 FTA, 북 미사일 발사, 폭우 등 사회 전반의 다양한 이슈들에 묻혀 독도 문제가 큰 관심을 끌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이제는 흘러간 유행가가 됐지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로 시작되는 ‘독도는 우리 땅’이란 노래를 알고 있다. 비록 처음부터 끝까지 외우지는 못한다고 해도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이란 노랫말처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우리 국민 중에 독도를 직접 자기 발로 밟아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아마도 독도를 직접 찾아보지 못한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지난 6월, 건국대학교 평생교육원 시낭송지도사(자격) 과정 주임교수로 활동 중인 김순영씨(59)는 제자들과 함께 독도에 다녀왔다. 그리고 그곳에서 독도를 주제로 시낭송회를 열었다.

“저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가요가 단순한 대중가요가 아닌 독도를 알리고 지키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해요. 독도 관련 시를 노래처럼 많은 사람이 읽고 기억하면 우리 땅 독도를 알리고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김순영 교수가 추진하는 ‘독도사랑, 시사랑, 나라사랑’ 행사는 시를 통해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알리고 항상 독도를 생각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김순영 교수가 이번 행사를 기획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독도를 주제로 한 아름다운 시들을 늘 곁에 두고 낭송하는 그는 방학 동안에도 틈틈이 학생들과 함께 시낭송을 겸한 토론 모임을 가졌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학생들에게 “우리 땅 독도에 한번 가보자”고 건의했다고.

“독도처럼 민감한 사안은 정부가 나서서 밀어붙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민간에서 꾸준히 관심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독도를 주제로 한 아름다운 시로 세계에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알렸으면 좋겠어요.”

우리 땅이지만 너무 멀게 느껴지는 섬

학생들과 함께 독도에 다녀온 김순영 교수는 내 나라, 내 땅 독도를 가는 게 먼 외국에 가는 것보다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약속된 배 운항 시간에 맞추다 보니 힘들게 도착한 독도에서 있었던 시간은 고작 25분 밖에 안 됐다고.

“사실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독도에 가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돈과 시간을 제쳐 두고라도 독도에 가기까지 절차가 너무 까다롭더라고요. 내 나라 땅에 가는데 비자를 받는 기분이더라구요. 독도에 가기까지 학생들과 함께 많은 노력을 했는데 잠깐 동안 독도에 머물고 돌아오려니까 너무 아쉽더라구요. TV나 인터넷에서 독도 사진을 쉽게 볼 수 있지만 한 번이라도 직접 눈으로 보는 것과는 틀리잖아요. 앞으로는 비용도 지금보다 저렴해지고 교통편도 늘어나서 좀더 많은 사람들이 직접 내 땅 독도를 직접 눈으로 봤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국민들이 진정으로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김순영 교수에게 직접 눈으로 본 독도에 대한 소감을 묻자, 그녀는 “두 개의 돌섬이 바다 한가운데 외롭게 서 있는 모습이 말로 형용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시를 통해 독도 사랑은 물론 감성 경영까지

김순영 교수는 장마가 끝나는 오는 8월부터는 양재천 공원에서 한가로이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을 위해 음악과 함께 아름다운 우리 시를 낭송할 계획이다. 이번 시 낭송회는 ‘독도사랑, 시사랑, 나라사랑’의 연장선인 동시에 아름다운 우리 시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

“지금은 감성 시대잖아요. 시는 정서를 안정시키고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들죠. 감성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게 창의력이에요. 시는 안정된 정서와 상상력 발달에 도움을 주죠. 또 시낭송을 취미로 하면 경제나 시간적인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요.”

현재 건국대와 전북대 평생교육원에서 시낭송지도를 맡고 있는 김순영 교수는 기업체에서도 시낭송뿐 아니라 감성 경영에 대한 강의도 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이 강의하는 ‘감성 경영 시낭송’ 수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현재 일선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직접 시낭송 지도법을 배우러 오세요. 그리고 많은 대학과 기업체에서도 시를 통한 감성 경영에 대해 문의해 오시구요. 아직 대중화되진 않았지만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감성적이고 효과적으로 표현한다는 면에서 시낭송이 사랑받는 것 같아요.”

김 교수의 바람은 독도뿐 아니라 우리의 아름다운 시가 일상에서 생활화되는 것이다. 그녀는 가까운 미래에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시를 낭송하는 게 보편화되길 바란다고. 아름다운 우리 시를 통해 우리 땅 독도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김순영 교수. 그녀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출처 : 다음독도수호대
글쓴이 : 독도수호대 원글보기
메모 : 이 교수님의 시낭송에 저도 매료 되었어요. 잘은 못하지만 열심히 시낭송 배우려고 합니다.전북대 평생교육원에서 강의가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