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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금순 할머니 추모 굿

by 운경소원 2016. 8. 22.

 전금순 당골 추모굿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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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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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이 넘어서까지 홀로 남아 무업을 실행한 故 전금순(전북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당골. 전북지역의 유일한 당골이자 마지막 세습무로 명성을 떨쳤던 그를 위한 추모굿이 펼쳐진다. 14일 오전 11시 정읍시 옹동면 제내리 마을회관 앞.

순창군 복흥으로 출가해 26세 되던 해에 김광래 선생으로부터 본격적인 무의식 세계를 사사하고 ‘굿 또한 예술’임을 당당히 밝혔던 그가 올해 1월 노환으로 작고함에 따라 세습무의 전통이 끊기게 됐다. 우리 전통문화의 요람이라고 할 수 있던 무당굿의 계보를 이었던 무녀 전금순은 마을 대동굿을 비롯한 개인적인 비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과 절차가 가득 들어찬 무당굿의 보고(寶庫)였던 셈.

이를 안타깝게 여긴 전금순을 추모하는 사람들이 십시일반 기금을 마련해 세습무의 굿을 추모씻김굿으로 재현한다.

순천 세습무 박경자와 해남 세습무 안예임, 부안 세습무 전영애가 각각 무녀로 나서며 해남 악사 박필수(장구)와 전금순 세습무계 악사 서영훈(피리), 해남 세습무계 악사 김이태(아쟁)가 망자의 넋을 기리며 죽음에 대한 인간의 초연한 자세를 예술의 세계로 승화한다.

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추모씻김굿은 안당굿-선부리-손님굿-제석굿-오구풀이-넋올리기-중복풀이-고풀이-씻김-길닦음-장자풀이-삼설양굿-내전 순으로 연행된다. 이지현기자 jh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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