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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보도자료

[스크랩] 장고가락 기능자 신기남 명인/경숙이 경숙아버지

by 운경소원 2009. 1. 20.

미리보기 시청소감 이벤트 KBS 드라마 < 경숙이 경숙이아버지 < 신기남 명인
KBS 2TV 수,목 밤 10시
연 출 : 홍석구 / 극 본 : 김혜정
장고(長鼓)가락 기능자 임실 신기남(申基男)  I  장편소설 <운암강>중 발췌


* 드라마 <경숙이 경숙아버지>의 신장구 캐릭터는 신기남 명인을 모델로 탄생.
 
 
 
 
...전략
신기남, 운암이 낳은 기인이다.
신기남, 운암이 낳은 기인이다. 그는 사양리에서 살았으니 그가 어릴때 그 어미는 당골에미였다. 그러나 잿말 사람들 아이 키울적에 누구든 그의 손이 한 번쯤은 아이들의 머리를 쓸었고 한 번쯤은 그네를 불러다가 비선은 했을 허나 그는 아들 기남이 장고를 배우는 것을 원치 아니하였다.
자신과 같이 천하게 되지 말라는 어미의 사랑이었다. 기남은 자유당시절에 전국농악 경연대회에 나가서 그때에 이승만 대통령으로 부터 개인 특기상을 받고 그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음이라.


그가 어린 시절부터 천부적인 자질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장고 열채를 잡고 두드리듯 연습하니 그 어머니는 기남을 혼쭐을 내야겠다는 생각으로 다듬이돌 위에 손가락을 놓게하여 방망이로 때리고 무섭게 말렸지만 타고난 운명은 어찌 할 수 없었던지 그리 말리지 못한거라.


그렇듯 맞고도 하루 지나면 다시 손가락 장단을 치는 아들을 바라보며 걱정을 하던차에 남원의 장고 명인 김홍집이 운암에 와서 장고를 잡고 농악놀이를 하였더니 이때에 많은 사람들은 그의 솜씨에 혀를 내두르고 감탄을 하는거라.
기남의 어미는 김홍집을 집으로 초대하여 기남을 제자로 받아 줄 것을 청하였더니 기남이 열아홉 되던 해 스승은 작고하고 기남의 기술은 오히려 높은 경지에 이르렀던 거라.
기남은 18세 약관 이전부터..
기남은 18세 약관 이전부터 화중선을 따라 일본과 만주 봉천까지 그 이름이 알려져서 세상 사람들의 갈채를 받았더니 이제 입석리가 마지막 설을 쇠고 물에 잠기기 전 한 번 더 고향에서 그 기량을 보여준다는 것이라. 서커스단이 잿말 장터에서 날이면 날마다 굿을 보였지만 기남의 장고소리만 못하니 그가 놀이패에 나섰다하면 근동에 사람들은 구름같이 몰려들었다.


그의 기량은 좌 우를 가릴 것 없이 능수능란하게 풀어지는데 그의 특기는 엇붙임과 소삼대상으로 나라 안팍에서 그를 따를자가 없다 하였다. 다슬림으로 장고소리를 고르기 위한 처음 짧은 가락으로 시작할 때부터 그는 사람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마력이 있었느니 이이의 기량은 구적놀이 덩더쿵 소삼대상과 잉어가리 세잔소시 기생이 춤을 추는 칼춤의 한 방법으로 노래를 부를 때도 거기에 맞는 가락을 장고로 맞추는 것이라.
본시 장고나 북은..
본시 장고나 북은 그 가지도 여러가지로 무당고는 오동나무나 박달나무로 만들어 가볍고 제례고는 소나무 피나무로 만드는데 절에서 쓰는 법고는 암소 가죽으로 만들어 은은한 소리를 내게 만드는 것이 상례라 했다. 기남이 쓰는 장고는 개가죽을 대서 만드는데 오른쪽은 암개 가죽 왼쪽은 수캐 가죽을 대는 것으로 장구통은 원통으로 홍송과 오동나무 버드나무로 만들어야 한다는데 홍송이란 무거워 탈이고 버드나무는 구름만 끼어도 장고소리가 눅눅해져서 제 소리를 내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


암개 가죽은 연삽한 소리를 내고 숫개 가죽은 웅성웅성하여 삽삽함과 웅성거림을 조화를 이루게 두드려야 하는 것을 이이는 두드리는데 있어 달인의 경지에 이른 것이라.
장고의 팽팽함을 조이고 늘이는 줄은..
장고의 팽팽함을 조이고 늘이는 줄은 참모시를 여섯 겹으로 꼬아 만들어야 쓰며 궁그리 채 또한 회양목이나 대 뿌리 도리깨 나무인 물푸레나무가 제격이고 열채를 만들적에는 일곱치 정도의 대나무로 만드니 이 모든 것이 흐트러짐 없이 조화를 이루어야 신비로운 장고 소리가 나는거라. 하여 이이는 궁그리채나 열채를 만들어도 남에게 시키지 않고 본인이 직접 만들기를 그는 장고를 치기 위하여 태어난 사람이라.


거둔댁과 수천댁 동네 아낙들은 해종일 신기남의 장고 이야기로 을사년의 정초를 시작한다. 강변에서 아이들이 낮부터 불잉그락을 채운 깡통을 돌리느라 거둔댁네 마당에서 바라보니 불깡통이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다. 강정날 쪽으로는 연이 떠올랐다.
후략...


 

출처 : 임실문인협회
글쓴이 : 소원/김여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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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내용의 신기남 소개는 운암강 하권 차례 "마지막 설" 21페이지에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