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바람불고 꽃을 못피게 시샘하는 함박눈이 펄펄 내렸어요. 지금 밖에는 눈이 날려요.
도시는 내리면서 녹지만 우리동네는 눈이 살째기 쌓이네요.
울손자, 스트레스 받아서 자꾸만 토하고 밥도 잘먹지 않는다네요.
소화가 안되서 그런줄 알고 병원에 갔더니
애기가 사랑을 잃어서 맘도 상했겠지요.
돌봐주지 않는 엄마에다, 지는 할미가 보다가 지이모가 보다가..
그러니 화딱지 낫겠지요? 거기다 제 아빠 얼굴을 보이지 도 않고..
에궁 안스러 죽것네욤. 그닏 어쩔수 없으니..
시간이 가야만 나아질턴디..
제아빠는 군인이라 부대에 있으니 같이 놀아주지도 못하고..
주말마다 내려오지도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