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의 어느 여인
-유은하-
육십 한 해
꾹꾹 눌러 채워 담은 세월
돌아앉아 살아 온 날들을 드려다 본다.
가난을 지우려고
꿈도 화려해 본적 없는 소녀
삼켰던 눈물 밤하늘에 별을 심고
들꽃 한 송이도 애처로워 따지 못했다.
올려다보면 아파서 내려다만 보며
차마 입술에도 바르기 싫어
글로 새기던 앙가슴
엎드려 짓누르며 통한 할 때
다가와 어루만지던 편지 한 통
이 사람의 아내가 될 줄 몰랐다.
집 앞에 몇 평 전답이 전부라 했지만
소박한 꿈 한 톨 심어 두고
빈곤을 탓하기보다 사랑으로 키워왔다.
이제 당당한 두 아들의 어미가 되어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손주를 그리워하고
촌부의 거친 손에 글 짓는 아낙네로
이제는 질곡의 삶 드러내도 부끄럼 없다.
육십 한 해 견디어준 고마운 육신
내 인생에 동반한 모든 것과
동행한 모든 사람에게 새삼 감사한다.
환갑을 치룬 문우에게....
출처 : 임실문인협회
글쓴이 : 청목 유은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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